무서운 10대…또래 앵벌이에 부모 협박까지

무서운 10대…또래 앵벌이에 부모 협박까지

기사승인 2010-02-05 16:10:00
[쿠키 사회] 10대 청소년들이 또래에게 앵벌이를 시키고 부모를 협박하는 가하면 술에 취한 어른을 상대로 ‘퍽치기’ 범행을 저지르는 등 청소년 범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5일 또래 10대를 앵벌이 시켜 돈을 빼앗고 감금, 성폭행과 함께 부모까지 협박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모(17)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1월부터 8개월간 A양(16) 등 10대 2명에게 앵벌이를 시킨 뒤 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또 A양이 연락을 끊자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파손하고 A양의 부모 휴대전화에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군 등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집에서 나오던 A양을 납치해 경남 김해 모 아파트로 데려간 뒤 17시간가량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양은 감금된 아파트 6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귀가하던 남성을 뒤따라가 집단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오모(17)군 등 10대 5명을 이날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쯤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산책길에서 술에 취한 채 귀가하던 A(28)씨를 뒤따라가 전신을 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2일 오전 1시15분쯤 창원시 용호동의 한 마트에 침입해 35만원 상당의 담배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용돈을 벌기 위해 후배들을 상대로 마산시 석전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시켜 24차례 3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공갈)로 박모(15)군 등 10대 3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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