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횡령한 간 큰 에너지공단 여직원

10억 횡령한 간 큰 에너지공단 여직원

기사승인 2010-02-22 20:14:01
[쿠키 경제] 에너지관리공단 여직원이 10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은 자체 감사 결과 기술개발업무 회계 담당 대리인 서모씨를 공금 횡령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하고 용인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서씨는 사업비 집행과정에서 출금전표를 수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원에 해당하는 수표를 인출하거나 타인명의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단은 서씨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후 지난 9일 서씨를 횡령혐의로 고발하고 다음날인 10일 서씨의 채권 및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공단은 지난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의 회계부문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확인 금액을 공동정밀실사 중 발견했다. 이후 미확인 금액에 대해 공단 자체에서 통장 거래내역 및 회계서류를 정밀 검토한 후 서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공단은 형사소송과는 별도로 민사소송 등을 통해 횡령금을 환수하고 관련자 및 책임자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경부 산하 기관의 공금 횡령 사실이 매번 반복되는 상황에서 지경부 산하기관의 감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전 직원 B씨가 산업단지 보상비 지급문서를 위조해 모두 25차례에 걸쳐 103억26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B씨의 횡령 기간에는 지경부가 2008년 산업단지공단 다른 직원의 횡령 사실을 적발한 후 산업단지공단에 대한 종합 감사를 실시한 기간도 포함돼있어 부실 감사 논란을 빚었다. 이번 비위 사실 역시 4~5년 전에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어서 지경부 및 산하기관의 감사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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