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3∼26일 유럽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터키 이스탄불과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장개척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총 6527만 달러 상당의 실적을 거둠에 따라 유럽시장 점유율 3%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이스탄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경남도내 기계산업 및 조선관련 부품 중소업체 12개사가 참가했다. 수출 상담에는 83개 유력 바이어들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테크는 기존 바이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이번 무역사절활동을 통해 터키 현지기업과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터키는 유럽 생산기지로서 중동 관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구는 7050만명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로템 등 45개사가 진출해 있다.
무역사절단장인 김태호 지사는 현대로템과 터키 현지기업이 합작 설립한 아다파자르시 소재 유로템(Eurotem)을 방문, 간담회를 갖고 생산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대로템, 삼성테크윈, KAI 등 도내 기업과 터키 기업과의 기술이전 등 교류 사례를 들어 유로템 합작 참여 터키 기업과 도내 부품업체와의 기술제휴와 투자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무역사절단은 그리스 선박업체 사장단과 가진 투자상담회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경남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남해안을 따라 형성된 ‘조선 클러스터’ 등 우수한 조선 인프라를 소개했다. 또 그리스 요트차터회사 VERNICOS YACHT를 방문해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국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된 경남지역 8개소 마리나 개발계획을 소개하고 도내 마리나 항만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경남 주력산업인 기계 및 조선산업 관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략을 할 경우 유럽시장에서 시장선점 효과는 클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경기가 침체돼있지만 경기회복기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FTA로 넓어지는 경제영토를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