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업체 위디스크는 12일 인터넷 상의 왜곡된 언어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한글 우선 사용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회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와 외래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 있는 우리말로 바꾸는 순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위디스크는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고려해 한글 용어 전환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아이디를 ‘덧이름’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위디스크는 1차 변경대상으로 공지사항을 ‘알립니다’, 컨텐츠리뷰를 ‘감상후기’, 테마컨텐츠 여행을 ‘명작을 만나다’, 이벤트를 ‘사은행사, 행사’, 고객센터를 ‘고객상담실’로 전환해 적용했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그동안 한글날 기념으로 한시적인 이벤트로 한글사랑운동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인터넷기업이 독자적으로 이런 정책을 서비스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한글 사용정책이 이벤트로 머물지 않고, 전체 인터넷 기업으로 확산돼 온 국민이 한글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