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취임 1년…명가의 위상 되찾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취임 1년…명가의 위상 되찾다

기사승인 2010-03-17 19:40:00
[쿠키 경제] 1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1년은 변화와 혁신의 1년이었다.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 만큼 그 성과 역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 김 사장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하며 건설명가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지난해 매출은 2008년보다 27.6% 증가한 9조2786억원, 순이익은 22% 증가한 4558억원을 기록,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안정적)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됐다.

특히 건설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 KoreaTop 20에 편입됐다. 또 보스턴컨설팅그룹 선정 ‘가치창조기업’ 건설부문 세계 5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김 사장이 건설현장에서 보낸 34년의 경험과 부지런함이 놓여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지금까지 11회에 걸쳐 중동, 동남아, 유럽 등 27개국에 모두 44일간 체류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장기적인 발전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해외 출장을 일상화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원전지원사업회의를 개최해 UAE 원전 시공을 위한 총력 지원방안을 논의했고 이달에는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해 사업회의를 개최했다.

또 건설사 CEO로서는 드물게 인문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현대건설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 사장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 철학, 종교, 심리학 등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경영에 접목했다. 올해 신입사원 168명 중 철학, 심리학, 조각 등을 전공한 사람을 15명 뽑은 것도 이러한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됐다.

김 사장은 취임 1년까지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매출과 20조원 이상 수주,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을 비롯해 나아가 2015년에는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 영업이익률 9.5% 달성이라는 ‘비전 2015’를 수립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2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특히 국내외에서 검증된 원전 시공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을 시작으로 원자력본부 신설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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