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탤런트 고(故) 최진실씨가 사망한지 1년 5개월만에 동생 최진영씨까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진영은 지난달 21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 누나가 떠난 후 남은 식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10), 준희(8)를 친아들처럼 보살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새학기가 시작돼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환희의 숙제를 봐 주거나 올해 초등학생이 된 준희와 놀아주는 장면 등을 보며 팬들은 그의 재기를 의심치 않았으며,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당시 최진영은 “(어머니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 좋은 삼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최진실에 대해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누나였고, 정말 저의 버팀목이었다”며 “엄마 같은 누나였죠. 제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고 애끓는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진영은 누나가 남기고 간 조카들에 대한 사랑을 여기저기서 내보였다.
그는 지난 2일 연기자 복귀를 알리기 위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조카)들 때문에 복귀를 결심했다”며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삼촌이 원래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 보여주고도 싶었다”며 컴백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2월에는 KBS 2TV ‘박중훈 쇼-대한민국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꿈에라도 나와서 편안히 가겠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편안해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아무 걱정 하지 말아라. 엄마와 아이들 내가 지켜주겠다.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누나 최진실의 생일은 12월 24일이다.
이때 최진영은 “너무 허망하다. 한편으론 너무 많은 짐을 나에게 떠넘기고 간 게 아닌가, 얄밉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힘들어했던 것을 많이 봤다. 그것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최진영은 29일 논현동 자택의 오후 3층 다락방에서 목을 메 자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