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산양 7마리 잇따라 죽은채 발견

천연기념물 산양 7마리 잇따라 죽은채 발견

기사승인 2010-03-31 16:51:00
[쿠키 사회]강원도 양구군 최전방 마을에서 최근 5개월간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돼 있는 산양이 무려 7마리나 죽은 채 발견됐다.

31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 일대에서 지난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5∼6년생 산양 암컷과 수컷 각 1마리를 발견한데 이어 같은 날 인근 동면 비아리에서도 1년생 새끼 산양 2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이에 앞서 3월8일과 20일에는 두타연 일대에서 죽어 있는 암컷과 수컷 각 1마리,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에도 방산면 천미리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2년생 암컷 산양이 죽은 채 발견됐다.

이처럼 양구지역에서는 최근 5개월 동안 방산면 두타연과 동면 비아리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7마리의 산양이 죽은 채 발견됐다.

군은 강원대 동물병원측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특이한 사망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산양이 발견된 지역은 모두 민간인통제선 지역내로 올해 유난히 많이 내린 폭설로 먹이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재용 양구군 산양보호협회 회원은 “죽은 산양에 대해 살펴본 결과 대부분 민통선 내에서 발견됐다”면서 “올무 등에 의한 외상이 없는데다 많이 마른 상태여서 먹이섭취를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 지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서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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