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신분증 위조한 22명 검거

돈 주고 신분증 위조한 22명 검거

기사승인 2010-04-01 20:12:00
[쿠키 사회] 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에 체류하는 신분증 위조범에게 돈을 주고 가짜 신분증을 발급받은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장모(45)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해준 김모(45·중국 체류)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사기 등 혐의로 수배 중인 손모(44)씨의 도피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신분증 위조 관련 글이 게시된 한 인터넷 카페에 접속, 김씨에게 130만원을 주고 운전면허증 1부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사원 이모(33)씨는 지난해 12월 승진에 필요한 공인 영어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 김씨에게 130만원을 송금해주고 자신의 주민등록증에 후배의 사진을 부착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리응시케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에게 신분증 또는 문서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가짜 면허증을 만들거나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입사 지원서 등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위조한 신분증과 문서들은 일반인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2005년 이후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인 영어시험에 대리 응시하게 한 이씨 등의 경우 시험 주관기관 등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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