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시일이 너무 흘러 생존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희망을 놓지는 않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남 상사의 시신 발견후 곧바로 보고를 받은 김태영 국방장관은 “애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시신 운구와 인양 등 모든 절차에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경건하게 후속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와 구조작업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던 중 남 상사 시신 발견을 보고받았다.
이상의 합참의장도 이날 오후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침몰함 대책회의를 주관한 직후 이 소식을 접하자 실망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의 모든 직원이 휴일인 이날 정상출근했으며 연일 계속되는 격무로 피로에 지쳐있는 해군 공보관계자들은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한가닥 희망마저 이제는 접어야하냐”며 어두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해군 등 관련부처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진행방행을 협의했으며 남 상사의 장례절차 준비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장례절차 협의에서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 상사의 시신발견으로 실종사 수색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그간 단 한명의 실종자도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일단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로 실종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함미와 함수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등을 투입, 낮 12시 전후로 탐색작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께부터 함미 쪽 승조원 식당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오후 11시쯤 다시 수색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상상태를 봐서는 구조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작업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군은 수색작업이 재개되면 함수 부분에서 함장실 인근 전탐실 내부를 탐색하고, 좌현 출입구를 통해 포갑부와 작전부 침실을 각각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