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계좌추적권을 발동해 관련 계좌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전체 횡령규모를 밝혀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당초 외환은행의 자체 조사가 완료된 이후 현장조사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은행 측의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은 사실 관계 확인이 끝나는대로 외환은행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실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점장이 2년 가까이 불법을 저질렀는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것은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잇따라 횡령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외환은행 오사카지점에서는 2005년부터 26개월 동안 지점 경비를 횡령해 유용한 사고가 발생했고, 2008년말 호주 시드니 지점에서도 횡령사고가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외환은행에 해외지점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