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포르투갈 재정 긴축안 반대 파업 확산

그리스·포르투갈 재정 긴축안 반대 파업 확산

기사승인 2010-04-27 22:38:00
[쿠키 지구촌]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 정부의 재정긴축안에 항의하는 파업으로 27일 대중교통이 올스톱되는 등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 최대 공공부문 노조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에 소속된 아테네 대중교통 조합원들은 구제금융 협상에서 논의 중인 추가 재정긴축안에 항의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테네 시내버스, 전차, 지하철 등이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리스 최대 민간부분 노조단체인 그리스노동자연맹(GSEE)도 추가 긴축안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IMF 구제금융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도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오피니언이 그리스 국민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가 IMF추가 금융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IMF 및 EU 협상팀은 현재 평균 62세인 연금수령 연령을 최고 67세로 높이고, 1년에 2개월치 월 급을 지급하는 보너스제를 폐지하는 방안 등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중교통 노동자들도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 대책에 항의해 하루짜리 파업에 나섰다. 앞서 우체국 노동자들도 전날부터 2주일간에 걸친 장기 파업을 시작했다. 또 의회 사무국 종사자들은 28일, 트럭기사 노조들은 다음달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전염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직면해 있는 포르투갈 사회당 정부는 지난해 GDP의 9.4%를 기록한 재정적자를 올해 GDP의 8.3%로 낮추기 위해 공기업 민영화와 세금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재정긴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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