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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은 장동건 고소영의 결혼식이 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진행됐다.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 이날 결혼식 현장의 이모저모를 500-300-200-70의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500’여 명의 하객, 톱스타들 대거 등장…시상식 레드카펫 방불케
장동건 고소영 커플은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듯 500여 명에 가까운 하객들을 결혼식에 초대했다. 특히 장동건이 속한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포진해있고, 이날도 같은 팀 동료들인 김승우, 정우성, 주진모, 현빈, 권상우 등의 등장에 취재진은 물론 식장 근처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이 한류스타로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영빈관 근처에는 일본 등 해외에서 날아온 팬들은 한자리에서 별들을 보는 행운을 맞았다.
스타 부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권상우는 아들 룩희를 안고 부인 손태영과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김승우-김남주 부부도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 김남주는 “두 사람 모두를 닮은 예쁜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짧은 축하 메시지도 건넸다. 손지창-오연수 부부도 나란히 참석했다.
여자 하객의 모습은 남자 스타들에 비해 다소 적은 듯 했다. 늘 한결같은 미모와 몸매로 세월의 무색함을 느끼게 하는 김희애, 드라마, 영화, CF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신민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델 겸 배우 김민희는 심플한 모던 룩 차림으로, 하지원도 깔끔한 의상으로 분위기를 냈다. 결혼식의 부케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이혜영은 빨간 튜브톱 미니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두 배우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의 대부분은 배우였으나, 비와 이정현 등 가수와 배우를 겸업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신랑 신부가 앙드레 김 패션쇼의 단골 모델인 만큼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하얀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이날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연예인들은 ‘스타급’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수많은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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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의 열띤 취재 열기
대한민국 톱스타의 결혼식이자 500여명의 하객 대부분이 스타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식전부터 현장은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미 장동건의 소속사를 통해 취재 신청을 받았고, 취재진의 통제 또한 심했다. 또 장동건 고소영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국내 취재진 사이로 해외 취재진들 역시 많이 눈에 띄었다.
장동건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결혼식 전 쿠키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300명으로부터 취재 신청을 받았지만, 입장한 취재진 수는 300명을 넘었다”면서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았고, 결혼식이 있을 오후 5시에는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최 측에서 마련한 프레스센터는 두 커플의 공식인사가 진행되는 옆 공간에 128석 규모로 마련됐으나 수많은 취재진으로 좌석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자들이 바닥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여 명 시민들 몰려
대형 톱스타의 결혼식이며 수많은 별들이 축하하러 오는 자리인 만큼 신라호텔 주변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미 과거 신성일-엄앵란 부부가 결혼식 당시 팬 4000여명이 몰린 적이 있었지만, 이후 스타들의 결혼식이 인터넷 등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되어 취재진 외에 수많은 팬들이 직접 현장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근처 면세점과 호텔을 방문한 사람들도 무슨 일이냐며 발길을 멈춰 서며 결혼식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몰려든 팬들을 식장 주변에서 만날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장동건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70’여명의 경호원 배치
결혼식장 안팎에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인 만큼 현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소속사 측과 신라호텔 측에서는 약 70여 명의 경비 인력을 동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원활한 결혼식 진행을 위해 약 50여 명의 경호원들을 결혼식장 근처에 배치했고, 호텔 측 직원 약 20여 명이 도움을 주고 있는 상태”고 밝히면서 “호텔을 이용하는 다른 손님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