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레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SBS의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P2P 및 웹하드와 같은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함에 있어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필터링 조치와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 정산 데이터 제공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방송사업자는 자사의 방송물이 서비스 사업자에서 판매되는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콘텐츠 유통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월 1일부터 웹하드 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방송물 온라인 유통을 시작한 SBS 및 지상파 방송국은 기술 테스트 등을 거쳐 이번 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뮤레카 관계자는 “까다롭고 엄격한 방송사의 기술 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이번에 먼저 계약을 하게 된 것은 뮤레카의 필터링 기술 및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방송콘텐츠의 합법적 유통질서 확립과 시장의 성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뮤레카의 내용기반 검색기술은, 동영상 파일에서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를 분석해 특징점을 DB에 구축, 유통되는 동영상 파일과 DB를 비교하는 현존 최고의 필터링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뮤레카는 전체 포털사업자를 비롯하여, P2P,웹하드 시장의 60%에 해당하는 사업자에게 필터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김주엽 대표는 “이번 SBS콘텐츠허브와의 계약 이외에 다른 방송사도 유통계약이 완료될 것이다. 방송 3사 계약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 3사의 방송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술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방송 계약 외에도 현재 메이저 영화사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곧 뮤레카의 필터링 기술이 대한민국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 환경이 단순한 보호와 규제 일변도에서 탈피, 변화하고 있다. 기술은 권리자와 온라인사업자 모두가 합리적 이익과 효용을 누리는 콘텐츠 환경 구축의 시발점이 됐다”며 “기술을 활용해 유료화를 실천하고 권리자와 서비스사업자가 상생하는 유통모델을 통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권리자와 온라인사업자의 인식전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