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 기자의 ★★ 패션] 천의 얼굴 ‘신데렐라 언니’ 이미숙

[신은정 기자의 ★★ 패션] 천의 얼굴 ‘신데렐라 언니’ 이미숙

기사승인 2010-05-13 16:18:00

[쿠키 생활] 막바지로 다가가는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투 톱은 누가 뭐래도 문근영과 서우입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맛깔 나게 흘러가는데 숨은 공신은 이미숙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모 송강숙으로 등장하는 이미숙은 얼굴이 천 개쯤은 되는 것 같습니다. 상냥하다가도 이내 차가워지고, 정숙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금세 천박함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성격을 품고 있는 캐릭터 특성상 의상도 그때마다 달라집니다.

전통주를 빚는 대성도가의 안주인으로서 귀품 있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땐 원피스에 카디건이나 코트를 매치하는 얌전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흰색 코트는 정숙한 분위기를 내는데 그만이죠. 칼라 없이 U자 모양의 목선 마무리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드러냅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따뜻한 모습,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현모양처처럼 보이는 이미숙의 속내는 다릅니다. ‘뜯어 먹을게 많아서’ 남편 구대성(김갑수 분)을 선택한 그녀는 강렬한 색감의 의상으로 속내를 비추곤 합니다. 아픈 남편을 간호하는 장면에서 입고 나왔던 붉은색 원피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녀는 튀는 색감의 원피스 위에는 카키와 베이지색이 배색된 스웨터를 겹쳐 입으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은연중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맘껏 뜯어 먹으려던’ 남편이 갑자기 죽고, 남편의 일가친척으로부터 수난을 당하는 와중에도 표독스러움을 잃지 않는 악녀 ‘이미숙’이 역할 변화에 따라 의상에 어떤 변화가 올지 자못 궁금합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캡처 (이미숙이 입은 화이트 코트, 빨간 원피스는 피아자셈피오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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