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경북대 정문과 동대구역, 아양로가 지나는 신암1, 4동을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도시 기능회복 차원에서 말끔하게 재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암동은 2020년까지 1만3000여가구, 3만1000여 명이 사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도시 재개발 사업이 이곳저곳에서 펼쳐진다.
주거단지는 친환경 건축물(그린홈) 인증, 건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이 적극 권장되고 폭 16m이상의 도로마다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동네안에는 생활문화가로, 대학문화가로(경북대정문앞), 상업특성화가로(아양로) 등 3개의 가로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생기고 가로마다 나무를 심어 동네안팎이 하나의 거대한 숲에 뒤덮이게 된다.
대구기상대가 옮겨간 부지에는 대구기상대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기념공원이 생긴다.
공원안에 40년간 한자리를 지켰던 기상대 건물은 기상과학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나 가족단위 과학체험교실로 활용된다.
그밖에 유치원 2곳, 창업지원센터 1곳, 문화복지시설 2곳, 치안센터 2곳 등을 확보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공공서비스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도심에 자리했지만 오랫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신암동은 2007년 5월 재정비촉진지구로, 6월에 국토해양부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08년 4월 재정비촉진계획을 만들기 시작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도시계획(안)을 만들었고 행정절차를 거쳐 20일 결정·고시하기에 이르렀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암동이 재정비되면 동대구 신도심 배후주거지로 생활의 다양성을 담아내고 문화·복지·주거타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녹색주거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