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대와 계명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약대 신설 및 정원 배정’을 인가 받은 뒤 각각 연구팀을 가동해 설립계획이 담긴 청사진을 마련,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경북대는 내년 2월까지 우선 국고지원을 받지 않고 발전기금 등 288억원을 들여 칠곡메디컬타운에 강의동을 신축해 신입생을 받기로 하는 한편 타운내 250㎡ 부지를 확보해 2012년까지 연구동과 실험동을 건축한다.
또 경북 군위군 일대 확보된 학교부지 5000㎡에는 약초원 등 약학대의 교육, 연구, 실험 실습에 필요한 기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약대는 관련 분야 풍부한 전문인재를 양성해 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 의료서비스 선진화 등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명대는 이미 4월초 1000억원을 들여 의대와 동산의료원이 옮겨질 성서캠퍼스내 자연과학대 인근 1만 1000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강의동을 짓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신약 개발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과 공동연구팀을 구성하고 독일 등 연구개발이 활발한 해외대학에서는 전문 인력과 교수진 등 30여 명을 초빙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2008년 한 독지가가 내놓은 칠곡군내 임야 243만여㎡에 약용식물을 심고 실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국내 자원식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약대 신설이 대구·경북에서 복수 선정된 경북대와 계명대는 2011년초 약대 정원 50명을 절반으로 나눠 각각 25명씩 선발하게 된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