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에 따르면 관급공사 자재납품사로 특정업체를 선정한 대가로 골프접대를 받거나 구두티켓과 스포츠센터 연간 회원권 등을 받은 혐의로 김모(54·5급)씨 등 구미시 공무원 5명이 무더기로 적발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해당 공무원들은 50만원 상당의 구두 티켓을 받은 사실 외에는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특정업체에 2년간 포장재 공사를 거의 독점적으로 몰아줬다는 점에서 의혹을 쉽게 풀기 어려운 상태다.
앞서 25일에는 근무 시간 중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강도짓을 벌인 구미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구미시 공무원 A씨(38·8급)는 지난 24일 오전 10시10분쯤 구미시청 인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모(43·여)씨가 승용차에 타는 순간을 노려 뒷문으로 차에 올라탄 뒤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백화점상품권 등 11만5000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이 잇따라 비위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청렴을 강조해 왔던 구미시의 노력이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의 한 간부공무원은 “최근 한꺼번에 일이 터지면서 전체 공무원이 매도당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시민 장모(45)씨는 “모범이 돼야 할 공무원이 모범은커녕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거나 강도짓을 벌였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구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