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명세서’ 위장 공격 급속 확산… ‘내 PC, 좀비된다’

‘비씨카드 명세서’ 위장 공격 급속 확산… ‘내 PC, 좀비된다’

기사승인 2010-06-23 17:50:01

[쿠키 IT] ‘비씨카드 이용대금 이메일 명세서’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급속 확산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 잉카인터넷 등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는 ‘우리은행 BC카드 2010년 06월20일 이용 대금명세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스팸 메일 형태로 유포된다.

명세서의 '이용대금 명세서 보기'를 클릭하면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한다. 액티브X 설치를 시도하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악성코드인 BA10.dll 파일과 BA10.exe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이 파일들을 V3 제품군에서는 메일파인더(Win-Trojan/Mailfinder.192000, Win-Trojan/Mailfinder.367104)라고 진단한다.

BA10.exe 파일은 C&C 서버로부터 스팸 메일에 관련된 콘텐츠 및 정보를 전달받아서 스팸 메일을 발송한다. XML 형태로 메일 콘텐츠 및 C&C 서버 주소 및 공격 정보를 내려받아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같은 내용의 스팸 메일을 발송하며, 일부는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확인된 공격 대상은 네이버의 만화, 영화, 뮤직, 포토(갤러리), 메인, 메일 페이지이다.

이 악성코드는 지난달 발견된 ‘남아공 월드컵 직접 볼 수 있다’란 제목의 이메일로 유포된 악성코드의 변형이다. 이메일 본문에는 한글로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티켓을 드립니다’라며 첨부 파일(ticket.exe) 클릭을 유도했다. 이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NZ01.exe, NZ01.cfg, favorite.exe 등의 파일이 생성된다.

이 악성코드의 피해를 막으려면 해당 제목의 이메일을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으며 메일을 열었을 경우 액티브X를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정상적인 이메일 명세서는 ‘OOO 고객님의 OO은행 비씨카드 명세서’라고 수신자의 성명이 명시돼 있는 반면, 비정상적인 미에일 명세서는 고객의 성명없이 ‘OO은행 이용대금명세서’의 형태나 타인명의로 발송된다”며 구분 요령을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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