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나간 여대생 납치 살해 혐의 20대 용의자 검거

산책나간 여대생 납치 살해 혐의 20대 용의자 검거

기사승인 2010-06-24 21:56:00
[쿠키 사회] 남아공 월드컵 경기 나이지리아전이 열리기 직전인 22일 밤 12시쯤 산책을 다녀오겠다면 집을 나간 20대 여대생 이모(26)양을 납치해 살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3일 새벽 대구 수성구 모 아파트에 사는 여대생 이양을 납치한 뒤 이튿날인 24일 아침 7시46분쯤 이양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6000만원을 요구하면서 이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5세 가량의 남자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3시 이 남자로부터 걸려온 이양의 휴대폰 발신지가 기지국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이고 이양의 부모가 송금한 160만원을 달서구 호산동과 이곡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두 차례 현금을 인출한 내역 등을 확인한 뒤 마을과 현금인출기 주변에 잠복해 있다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가 이양을 납치해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유기장소를 추궁하는 한편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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