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심판, 알고보니 박지성과 ‘악연’

우루과이전 심판, 알고보니 박지성과 ‘악연’

기사승인 2010-06-27 16:40:00

[쿠키 스포츠]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 주심 볼프강 슈타르크(독일)의 잇단 애매한 판정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거에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한 이 심판의 판정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둘 사이의 ‘악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08년 9월 유럽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스페인)과의 E조 1차전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당시 주심이었던 슈타르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적이 있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양팀의 경기는 전반 37분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에 의해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 나니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재빠르게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 카프데빌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슈타르크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때 박지성은 물론 오언 하그리브스 등 동료 선수들까지 슈타르크에게 달려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6일 우루과이전에서 기성용이 정강이를 걷어차였음에도 경기를 진행시킨 ‘관대한’ 판정과 흡사한 모습이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이 판정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가 끝난 후 맨유 퍼거슨 감독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아쉽다”며 분통을 터트렸고, 영국 ‘텔레그라프’ ‘더 선’ 등 유력 일간지들도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당시 이 경기를 생중계하던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 장면을 수회 반복해 보여줬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슈타르크의 판정은 비단 한국에만 불리하게 치우친 것이 아니다. 슈타르크 주심은 양 팀 모두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남발하며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전반 44분쯤에는 한국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레이라의 슈팅이 기성용의 팔에 맞았으나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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