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네마 천국’ 16년 동안 장수한 비결

EBS ‘시네마 천국’ 16년 동안 장수한 비결

기사승인 2010-07-05 16:36:00

"[쿠키 연예] 프로그램 폐지와 신설이 빠른 주기에 걸쳐 단행되는 가운데 영화 정보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이 16년 동안 시청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눈길을 끈다.

매주 개봉작을 소개하고 박스오피스를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영화 프로그램은 KBS 2TV ‘영화가 좋다’(토요일 오전 10시35분),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일요일 낮 12시10분), SBS ‘접속! 무비월드’(토요일 오전 11시) 지상파 3사에서 모두 다루고 있을 만큼 매력적 방송 아이템이다. EBS도 1994년부터 ‘시네마 천국’ 첫 문을 열고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시네마 천국’ 백승철 PD는 5일 오후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 인기 요인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본 영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스토리텔링에 의존해서 설명해주는 기존의 영화 프로그램과 달리 색다른 시각에서 영화를 소개해주기 때문에 마니아 시청자가 많은 것 같다”며 “포인트를 짚으면서 알려주는 영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독특해서 그런지 다른 프로그램보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자평했다.

‘시네마 천국’ 코너는 영화계 흐름을 짚어보는 ‘필름 위를 걷다’, 불후의 명작을 다루는 ‘Dr.지의 올디스 벗 굿디스’(Oldies but goodies), 개봉작 중 작품 완성도는 높으나 주목을 덜 받았던 작품을 재조명하는 ‘좋지 아니한가’, 기존 영화와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영화를 선정하는 ‘썸씽 뉴’(Something New)로 구성되어 있다.

백 PD는 코너별 장점에 대해 “‘필름 위를 걷다’는 가장 긴 코너로서 단순히 영화 한 편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 드라마, SF 등 장르를 정하거나 한 감독의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파생되는 영화 정보를 알려주기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학박사이자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인 지명혁 교수가 진행하는 ‘닥터 지의 올디스 벗 굿디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해 시청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영화학박사라는 타이틀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작은 강의를 보고 듣는다’는 콘셉트로 새롭게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영화의 흐름을 짚어내는 분석으로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말부터 모델 장윤주를 진행자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서는 ‘신선함’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 PD는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나오고 앨범을 내는 등 모델 활동 외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일반적 연예인이 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이유를 알려주며 “‘시네마 천국’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스타”라고 평하며 향후 활약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전면적으로 개편이 이뤄지는데 신선한 매력과 전문지식을 동시에 주는 프로그램으로 변신해 시청자가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대중성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단편영화를 찍거나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학교나 전문 기관에서 배울 수 없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향후 프로그램 개편 내용에 대해 밝혔다.

16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시네마 천국’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10분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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