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008년에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결정된 연예인은 모두 2만1619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배우.탤런트 등이 1만2229명, 모델이 6238명, 가수가 3152명이다.
이는 전년도 3021명보다 무려 1만859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수치가 급증한 것은 2008년부터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연간 수입이 5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연예인도 모두 면세사업자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근로장려세제란 저소득 근로가구에 대해 근로소득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해 실질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근거로 계산해보면 1년새 늘어난 증가분인 약 1만8000명 정도가 연간 수입이 500만원도 안되는 셈이다.
배우·탤런트의 경우 2007년에 비해 2008년에 면세사업자가 1만921명 늘었는데, 최소한 1만명 정도는 연간 수입이 5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모델과 가수 역시 증가분을 고려할 때 각각 4500명, 2500명 정도가 연간 수입이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박과 스타의 꿈을 좇으면서 푼돈벌이에 그치는 가난한 연예인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