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거나 정년퇴직하면 한번쯤 꿈꿔보는 서비스업이지만 실패확률이 어느업종보다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서비스업은 지난달 나홀로 부도행진을 벌였다. 부도업체 2곳중 1곳 가량은 서비스업으로 전체 부도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 부도와 창업이 가장 활발한 곳이지만
산업의 안정성과 고용증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특화전략을 하루속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법인과 개인 사업자를 합한 부도업체는 112개로 한 달 전보다 2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부도업체수가 59개로 전월(48개)보다 유일하게 늘었다. 제조업은 35개로 5월보다 5개, 건설업은 22개로 2개 줄었다.
전체 부도업체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4%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11월(48.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계는 “서비스업은 영세하고 경기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도업체수도 많고 신설업체수도 많다”며 “서비스업 부도추세는 꾸준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세 서비스업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진혁 수석연구원은 “자영업자를 살리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프렌차이즈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서민들이 많이 뛰어드는 업종인만큼 정부가 개개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업종 발굴 등의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6월 어음부도율 현황’을 보면 전국 어음부도율이 0.04%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달과 같았고 지방은 0.06%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신설 법인은 5448개로 883개 증가한 반면 부도 법인은 93개로 3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의 배율은 전달 47.6배보다 높은 58.6배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