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이번 주는 팬들의 사랑을 잃은 권상우, KBS의 소송에 맞서 당당히 나선 김미화, 그리고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조안과 오만석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뺑소니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배우 권상우가 사건 39일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달 12일 주차돼있던 차와 뒤따라오던 경찰차를 들이박고 도망친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약식 기소된 권상우는 자신의 팬카페에 친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약 한 달여간 집에 있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뺑소니 사고 이후 한 달이 넘어서야 말도 아닌 글로 사과의 뜻을 전한 권상우. 대중의 분노 속에서도 꿋꿋이 오는 26일 드라마 ‘대물’ 촬영을 시작으로 내달 4일과 5일 일본 도쿄, 10일과 11일에는 고베에서 팬 미팅을 가지며 활동을 재개한다. 팬들은 그의 무책임한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그의 활동재개가 과연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진실을 숨기려했던 배우도 있다면 방송인 김미화는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가 명예훼손을 당했다.
지난 6일 소셜 네트워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KBS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KBS 내부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자 KBS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에 억울함을 느낀 김미화는 고소장이 접수된 영등포 경찰서에 출두하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1980년대 KBS 개그 프로그램 ‘쓰리랑 부부’의 순악질 여사로 등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그우먼으로 자리 잡았고, 덕분에 군사 쿠데타로 흉흉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 웃음꽃을 선물한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기획하며 KBS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이처럼 KBS는 김미화에게 친정집 같은 존재였지만 친정으로부터 고소당한 딸은 상처 받은 마음을 안고 경찰서로 향했다. 누가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여기 법과 마주해야 하는 스타가 또 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이 이중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한 의류업체가 6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했다.
해당 의류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3월 황정음에게 6개월 전속계약과 함께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했으나, 한 달 뒤 동종업체를 홍보하는 광고를 찍었고, 또 다른 회사에는 액세서리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전속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정음과 소속사는 “제품 홍보 및 광고를 찍은 것은 소송을 제기한 회사의 것과 겹치지 않는다”고 해명하면서 액세서리 브랜드 출시는 “상대 회사가 독단적으로 진행한 일이기에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고, 빚을 질 수도 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키 작은 남자는 싫다”고 밝힌 것이 문제가 됐다.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은 귀에 거슬리는 발언이었다면서 방송이 끝난 후 ‘세바퀴’ 홈페이지에 가희를 향한 비난의 글을 기재했다. 지난해 방송에서 “키 180cm가 안 되는 남자는 루저(Loser, 패배자)”라고 말한 여대생의 발언을 놓고 시끄러웠던 과거의 일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다.
이에 대해 가희는 자신의 미투데이에 “‘루저’라고 말한 적 없다”며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지만 성난 누리꾼들의 마음을 달래기 여간 녹록치 않다. 공인으로서 항상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해프닝이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지난 5월 열애설을 극구 부인했던 배우 오만석, 조안이 얼마 전 일본에 무박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발각되면서 연인사이임을 인정했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공항 관계자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오만석은 “사실이기에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며 열애 사실을 알렸고,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조안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조안이 배우 박용우와 헤어진 것은 오만석 때문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질타보다는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건 어떨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스타도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지윤이 사진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박지윤과 사진의 인연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집 발표 후 소속사 문제 등으로 연예계를 잠시 떠났을 때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했고, 지난 2007년에는 사진 전시회와 포토 에세이를 통해 뛰어난 사진 실력을 만인에게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에 열린 7집 쇼케이스 때도 사진 전시회를 함께 열며 감각적 사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소식은 영화계를 들뜨게 했다. 지난 5월 영화 ‘하하하’로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홍 감독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했다. 그의 열한 번째 영화 ‘옥희의 영화’가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오리종티’의 폐막작으로 초청됐기 때문.
지난해 여름 ‘하하하’ 촬영을 마치고 난 뒤 바로 진행된 ‘옥희의 영화’. 홍 감독의 영화가 그렇듯, 열세 번의 길지 않은 촬영에 배우의 솔직한 모습과 현장 공기,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영화 전공생 옥희와 과 동기 진구 그리고 영화과 교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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