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3살, 1살짜리 남매를 굶겨죽인 '비정한 엄마' 시모무라 사나에(下村早苗·23·유흥업소 종업원)가 아이들이 가지말라고 붙잡았는데도 그대로 뿌리친 채 집을 나와
한달이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일간 마이니치신문은 12일 시모무라가 경찰조사에서 "아이들이 계속 '엄마, 가지말라'고 나를 불렀고 나를 붙잡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6월초 집을 시모무라가 집을 나올때 딸 사쿠라코(櫻子·3)양과 가에다(楓·1)군 남매가 "엄마"를 부르며 따라와 격렬하게 그녀를 붙잡았지만 시모무라는 이런 아이들을 뿌리치고 약간의 식료품만 놔둔채 그대로 나와버렸다고 전했다.
그녀는 최초로 나간지 약 1주일 정도가 지난 6월 9일 집에 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아이들은 이미 그녀가 건드려도 반응이 없을 정도로 극도로 쇠약해져 있었다. 하지만 시모무라 용의자는 이 모습을 보고도 주먹밥 등 1인분 정도의 식사를 두고 다시 나와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있는 것을 확인한 지난달 29일까지 집에 오지 않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이들 가족이 오사카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나고야시에서 딸 사쿠라코양이 아이치현 경찰에 일시 보호됐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사쿠라코양은 자택 맨션 복도에서 울고 있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시 보호하다 나고야시 중앙 아동상담소에 통보했다. 하지만 상담소측은 시모무라 용의자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오사카 경찰은 이런 여러가지 정황들을 봤을때 그녀가 ‘미필적’도 아닌 ‘확정적’ 살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으며, 12일 오전 살인 혐의로 그녀를 오사카 지검에 송치했다.
마이니치는 "경찰조사를 통해 시모무라의 비정한 행각이 차근차근 샅샅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녀의 추가 진술이 나올 때마다 캄캄한 방안에서 매일매일 생사의 갈림길을 해맸을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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