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2005년 데뷔 후 약 5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 오며, 아시아 대표 남성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국민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슈퍼주니어 더 서드 아시아 투어 슈퍼 쇼 3’(The 3rd ASIA TOUR ‘SUPER SHOW 3’에서는 강인, 한경, 기범이 빠진 10명의 슈퍼주니어 멤버들로 처음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정규 3집 앨범에 수록된 ‘쏘리쏘리’(Sorry, Sorry) 원곡을 변형해 절도 있는 댄스로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화이트에 금색 장식이 들어간 의상으로 화려함을 더해, 마치 무대에서 열 명의 왕자들을 만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3시간여의 콘서트를 한시도 지루함 없이 진행하면서도, 중간 중간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터프한 남성미까지, 다양한 매력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액션 느와르 영상 후에 이들은 4집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노래 ‘셰이크 잇 업’(Shake it up)과 1집 타이틀곡 ‘트윈스’(Twins)를 부르며 거친 남자로 무대에 섰다. 검정과 빨강이 들어간 의상 콘셉트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면서도 여느 ‘짐승돌’ 못지
않은 모습까지 보였다.
이어진 희철, 성민, 동해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나와 정통 트로트곡 ‘똑똑똑’을 부르며 박현빈을 능가하는 수준의 ‘꺾기’실력을 선보였고, 이어 희철은 단독 무대를 통해 팝가수 레이디 가가로 변신해 여성적 매력을 발산하며 ‘포커 페이스’ (Poker Face)를 불렀다.
신동, 동해, 은혁은 팝가수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Single Lady)를 선정에 요염한 댄스로 희철 못지않은 ‘여성적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검정 미니스커트를 입고 과감히 허벅지를 드러낸 신동은 열정적 춤사위를 선보였고, 이어 가수 싸이의 ‘챔피언’에 맞춰 격렬한 댄스와 격파쇼를 보여주며 특유의 코믹함을 드러냈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슈퍼주니어가 단순히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춤 실력뿐 아니라, ‘망가짐’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팬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정 팬들 뿐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에게도 기존의 아이돌과 다른 모습을 지속적으로 어필했다.
이런 슈퍼주니어가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원형 LED, 턴테이블, 와이어 장치 등 특수무대장치와 홀로스크린, 홀로큐브를 준비했으며 특수 장비, 유리무대, 이동차 등을 이용해 객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리더 이특과 성민은 다른 멤버들이 4집 후속곡 ‘너 같은 사람 또 없어’를 부를 때 와이어를 차고 하늘을 날았고, 려욱과 동해, 시원과 규현은 특수제작한 소형 이동 무대위에서 토이의 ‘좋은 사람’을 부르며 2, 3층에 있는 팬들과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멤버들은 1층과 스탠딩 석에 있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콘서트에 와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답했다.
또한 무대에서 멤버 강인도 만나볼 수 있었다. 독일의 작곡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편곡해 멤버들이 연주하는 포즈를 취했고, 조금 뒤 홀로 스크린을 통해 그가 3D 입체 영상으로 깜짝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과 같은 하얀 의상을 입은 그는 마치 콘서트 무대에 함께 있는 듯 보였고, 강인의 영상을 본 일부 팬들은 흐느껴 울며 그리운 마음을 표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장치가 갑자기 오작동해 바닥에 설치된 출입구가 열려 멤버 시원이 심하게 넘어져 팬들을 놀라게 했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
3시간 동안 앙코르 공연까지 서른 네 곡을 멋진 댄스와 함께 펼친 슈퍼주니어는 이 중 다섯 곡을 제외하고는 1집부터 4집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들뿐만 아니라 미니 앨범에 실렸던 곡까지 모두 선보인 셈이며, 이를 통해 이들이 5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그들이기에 현장에는 수많은 해외 팬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대만,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마닐라 등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총 16회에 걸쳐 열리며 해외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