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1187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7만장)보다 11.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인구 기준으로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2.2장,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기준으로는 4.4장을 갖고 있다. 청소년 이상 성인들은 평균 4장 이상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올 상반기에 하루 평균 1513만건을 사용해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용금액은 5.2% 증가(1조3140억)하는데 그쳤다. 사용건수는 많아도 액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개인의 건당 카드구매금액이 소액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당 구매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5만8000원에서 올해는 5만5000원으로 줄었다. 카드대란이 빚어진 2003년 상반기(8만4000원)보다 약 35%나 줄어든 수치다. 사람들이 갈수록 구매결제 할때 현금보다는 카드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체크카드 이용건수와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5.6%, 42.2% 늘었으며 선불카드는 무려 176.0%, 117.2%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통장에 있는 입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카드 사용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금결제규모는 하루평균 3591만건, 26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1.8%, 12.7%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