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12 토퍼 앤 토파즈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권도 함께 얻었다. 이로써 남해군은 이미 유치가 확정된 2011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와 함께 연속 3년간 대형 해양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함으로써 요트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함께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큰 계기를 마련했다.
그 동안 남해군은 2012 토퍼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를 결정하는 토퍼클래스세계연맹(ITCA·International Topper Class Association) 총회가 지난 21일부터 이탈리아 말세신주에 있는 가르다호수에서 개막됐고 2012년 대회의 남해유치를 확정짓기 위해 정현태 군수가 직접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
정 군수는 ITCA집행위원들과 사전 실무협의에서 남해군은 유럽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석할 수 있는 8월 초순에 대회 개최를 희망했지만 ITCA 집행위원들은 같은 기간에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림에 따라 8월말에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 군수는 긴급 실무회의를 열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는 2012년 대회보다는 2013년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대회유치신청을 위한 공식연설에서 2013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군수는 연설에서 “남해군이 토퍼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은 요트를 통해 세계에 통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비상하겠다는 남해군의 원대한 꿈을 담고 있다”며 “당초 우리는 2012년 대회 유치를 희망했지만 각국 집행위원회와 가진 사전 미팅에서 남해군이 희망하는 8월 초순 대회기간과 2012 런던올림픽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ITCA가 2013년 대회를 남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면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군수의 요청에 따라 ITCA 집행위원회는 2013년 대회개최를 희망하는 남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다만 개최지 남해의 바다와 바람, 숙소조건 등에 대한 질의서를 남해군에 보낸 뒤 이에 대한 답변 자료를 토대로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를 공식화하겠다고 의결했다.
또 ITCA 집행위원회는 당초 남해군이 2012년 대회를 개최키로 희망했지만 같은 기간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불가피한 점을 감안, 2012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남해군에 일임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