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시, KTX 급행버스 신설 반발

울산 택시, KTX 급행버스 신설 반발

기사승인 2010-08-30 20:32:01
[쿠키 사회] 울산지역 택시 운전사들이 울산시의 KTX(경부고속철도) 울산역 급행버스노선 도입 방침에 반발해 9월1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운행을 전면 중단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의 법인택시 3638대의 운전사들은 9월1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동안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29일 울산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접수했다.

개인택시 2159대의 운전사도 이날 대의원대회를 통해 운행 중단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9월 1일 오후 2시부터 태화강 둔치∼울산시청 사이를 행진하며 집회를 열고 시의 급행버스노선 도입에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내 각 충전소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운행중단의 불가피성을 알리기 위해 거리선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법인·개인택시 5797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해 시민의 교통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개인택시 운전사로 구성된 ‘울산 택시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시에 대해 KTX 급행버스의 경유지 축소와 야간운행 폐지 등을 촉구했다.

울산시와 택시업체는 운전사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택시 운전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운행중단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KTX 울산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급행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미 4개의 노선과 운영업체를 확정했기 때문에 경유지 축소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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