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 1명 “낙하산 안 되지만…기회 주어진다면 입사 하겠다”

구직자 2명 1명 “낙하산 안 되지만…기회 주어진다면 입사 하겠다”

기사승인 2010-09-10 14:46:00
[쿠키 경제]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사하겠다는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외교부장관 자녀 특채 논란 이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혈연을 통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5.1%는 ‘절대 허용 되서는 안 되며 법으로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문제가 되면 태도가 달라졌다. ‘실제 낙하산으로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8%가 ‘입사 하겠다’고 답했다. 입사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5.2%였다. 낙하산을 거부한 구직자들은 ‘정정당당하게 능력을 인정받은 뒤 취업하고 싶어서’(59.7%), ‘사회원칙상, 양심상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어서’(19.5%), ‘어차피 입사하더라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근무할 수 없을 것 같아서’(16.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낙하산을 통해 입사한 사람에 대해선 ‘구직난에도 불구하고 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56.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무능력해 보이고 그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게 된다’는 응답은 43.8%였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좋은 스펙을 지닌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것을 아쉬워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67.6%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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