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서서 소변” 中 대학 황당 친환경 화장실

“여자도 서서 소변” 中 대학 황당 친환경 화장실

기사승인 2010-09-28 21:40:00

[쿠키 톡톡]중국 한 대학에 남성용 화장실에서나 볼법한 여성 전용 소변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매체 신민왕에 따르면 산시 사법대학은 이날 두 개의 캠퍼스에 설치된 이색 여자 화장실을 공개했다.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여자 화장실은 한쪽 편에 남자 화장실에서나 볼법한 소변기가 3대씩 놓여있다. 각각은 분홍색과 꽃무늬로 치장된 칸막이로 가려져 있다.


이 소변기를 사용하면 여성도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다. 단 여성의 신체 구조를 고려해 따로 준비된 종이 깔때기를 사용해야 한다.

대학은 환경 보호와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이 같은 소변기를 들여놓았다. 여성이 소변 처리에 필요한 물은 6리터로 남성 사용량의 2배에 달한다는 것. 학교 측은 “모든 여학생이 이 소변기를 사용하면 하루 16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캠페인과 함께 소변기 사용을 독려했다. 개막식에 많은 여학생들은 초대해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는 시기상조인 듯 보였다. 참가자 대부분이 사용법을 몰라 허둥대거나 서서 소변을 누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소변기에 서서 문을 닫아도 허리춤만 가려지고 다리와 상반신이 노출된다. 그러나 이를 고안한 대학 측은 “화장실 혁명”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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