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0억원 훔치려던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女해커

2450억원 훔치려던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女해커

기사승인 2010-10-14 16:02:00

[쿠키 IT] 미국에서 은행계좌를 해킹, 우리 돈으로 약 24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훔치려 한 여성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간큰 해커’는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해커(World’s sexiest hack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22살의 크리스티나 스베친스카야(22)가 복수의 타인 계좌를 해킹해 2억2000만 달러를 훔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나는 러시아 태생이며 현재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는 유럽 네티즌들에게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낸 뒤 클릭한 이용자의 PC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금융계좌 비밀번호를 획득했다. 그리고 위조 여권을 이용한 가짜 계좌에 돈을 넣어뒀다.

경찰은 크리스티나의 단독 범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하이테크 범죄집단에 돈세탁을 위한 운반책으로 고용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집단이 ‘제우스 트로이 목마’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제우스 트로이목마는 은행 계좌 등 금융 정보를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악성코드다. 초보 해커들도 손쉽게 생성·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일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은 이를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히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크리스티나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녀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40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크리스티나는 외모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더선에 실린 사진 속에서 그녀는 길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에 육감적인 몸매, 뇌쇄적인 눈빛 등 관능적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보도에서는 크리스티나를 지난 7월 미국에서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을 펼친 혐의로 체포·추방된 러시아 출신의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에 비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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