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동반사퇴 가닥

신한은,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동반사퇴 가닥

기사승인 2010-10-27 20:36:00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그룹의 7개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이날 정례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 라 회장은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라 회장은 “올 초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연임한 것이 잘못인 것 같다.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게 되면 그 밑에서도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또 이날 서울 태평로2가 신한금융지주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5분여동안 신상훈 사장, 이백순 은행장과 만나 밖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조직 안정을 위해 잘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라 회장은 30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사회는 라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 직함에서 ‘대표’를 떼고 등기이사로 남기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직무대행 선임 등 후계구도도 논의할 방침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는 류시열 비상근이사가 유력하다. 다만 일부 재일동포 주주들이 라 회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을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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