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9월 26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양주의 한 상가 점포 창문을 열고 들어가 금고에 있던 80만원을 훔친 혐의다. 지난달 2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을 돌며 도주하기 쉬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인근 상가를 골라 30여 차례 현금과 노트북 컴퓨터 등 25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7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지난 1~9월 차례로 집을 나와 서울 창동의 한 고시원에서 합숙하며 범행을 도모했다. 한두 명이 상가 1층 입구에서 망을 보고 나머지 공범이 현관 강화 유리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점포에 침입했다. 이들이 하룻밤 사이 중식당 등 3곳을 턴 월계동 모 상가건물 등에서는 상인들의 항의로 경비원 2명이 해고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돈이 궁할 때마다 식당이나 당구장에서 돈을 훔쳐 나눠가졌다”며 “취직할 생각도 해 봤지만 돈을 쉽게 벌 수 없어 ‘한탕해서 편하게 먹고 살자’는 생각으로 도둑질을 했다”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