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68.7% “기념일 안 챙겨 연인과 다퉜다”

미혼 68.7% “기념일 안 챙겨 연인과 다퉜다”

기사승인 2010-11-09 14:27:00
[쿠키 사회] 미혼남녀 10명 중 6~7명은 생일이나 밸런타이데이 같은 기념일을 챙기지 않아 연인과 싸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지난달 25일~지난 5일 미혼남녀 71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8.7%가 “생일, 밸런타인데이 등 각종 기념일 때문에 연인과 크게 다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생일을 제외하고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등 상업성 기념일을 챙기지 않아 다퉜다는 미혼남녀는 46.6%였다. 기념일로 싸우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기념일 챙기는 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다” “남들이 다 챙기기 때문에 안 하면 서운하다” 등으로 답했다.

억지스러운 기념일로는 연인이 없는 사람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4월 14일)가 28.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11월 11일 빼빼로데이(26.3%), 11월 1일 한우데이(15.5%), 3월 3일 삼겹살데이(11.4%) 순으로 조사됐다.

닥스클럽 관계자는 “이런 기념일은 뜻 깊은 날이라기보다 유통·외식업계의 상술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며 “주객이 전도되면서 20, 30대에게 재미보다는 또 하나의 고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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