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전문의 “화성인바이러스 피부녀 따라하다 ‘피부꽝’ 된다”

피부과전문의 “화성인바이러스 피부녀 따라하다 ‘피부꽝’ 된다”

기사승인 2010-11-10 15:10:01

[쿠키 건강] 9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레전드급 피부녀를 자칭하는 박현숙(29)씨가 출연해 자신의 피부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일반인으로 소개된 그녀가 실제 경기 고양시의 한 피부관리실 원장인 것으로 알려진 후 네티즌 사이에서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그녀가 소개한 피부관리 노하우도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것이 많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특히 좋은 피부가 여성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를 살펴볼 때 그녀의 단순한 비법을 일반인들이 무턱대고 따라하다 피부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에서 박씨는 세안과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데만 1시간30분~2시간을 소비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정원순 피부과 전문의는 “깨끗한 클렌징은 피부관리를 위해서 중요하지만 시간을 오래두고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붓으로 세안하는 것이 피부관리에 좋다는 것은 증명된바 없다”고 말했다.

세안 후 수건으로 닦지 않고 자연 건조시킨다고 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원순 전문의는 “물기를 자연 건조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더 건조해 질수 있다고 하지만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듯이 세게 닦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기 위해서 1년에 5번 정도만 고기를 먹는다는 그녀의 식습관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음식 섭취와 피부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게 피부건강과 연결된다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오히려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를 방해해 피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추워도 머플러나 마스크는 금물이라는 그녀의 조언과 관련해서도 정 전문의는 “알레르기 피부염이 있거나, 민감한 경우 이러한 제품의 털 때문에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고 마스크를 장시간 하고 있거나 더러운 마스크를 했을 때는 접촉성 피부염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특별한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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