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1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강일동 새마을금고 강일지점에 들어가 직원 세 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창구를 뛰어 넘어 서랍에 든 현금 369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난 혐의다.
송파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강씨는 직원 7명에게 줄 월급을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월급날인 지난 5일 지급하지 못한 돈을 범행 당일 저녁 주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강씨는 돈을 빌려주기로 한 친구가 말을 바꾸자 집에서 가방과 흉기를 가지고 나와 새마을금고로 갔다. 새마을금고 인근 주민인 강씨는 모자, 마스크, 장갑으로 얼굴을 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행 직후 강씨는 “강도야”라는 고함을 듣고 쫓아간 이모(53)씨 등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강씨의 이웃이기도 한 이씨 등은 트럭을 타고 200m쯤 추격한 뒤 길가에 차를 세우고 30m를 더 뛰어가 강씨를 제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전과가 없고 아내와 자녀가 있다”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