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가자르 마을에서 자국군을 철수시키는 방안이 안보 관계장관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르 마을에서 자국군이 철수한 이후 치안 유지 방안에 대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논의한 뒤 정확한 철수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7∼8월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때 레바논과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뉜 가자르 마을의 북부 지역을 점령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당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제2차 레바논 전쟁을 종결짓는 결의안 1701호를 채택하면서 가자르 마을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은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가자르 마을에서 자국군이 철수하면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이 안정되고,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이끄는 온건파 그룹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는 미국과 유엔의 설득을 받아들여 결국 철군을 결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