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는 25일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 보고서에서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혁명은 다양한 사회 시스템과 융합해 개인의 생활패턴, 일하는 방식, 국가 행정시스템 등 사회 전반을 혁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28일 출시된 아이폰은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가입하면서 9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도 지난달 기준 570만 명에 달해 아이폰 도입 전보다 1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새로 판매되는 휴대전화의 40%는 스마트폰일 정도로 판매비중도 커졌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정보를 이용하게 되면서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인당 271메가바이트(MB)로 글로벌 평균의 3.2배에 달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문자 수도 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평균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열풍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 중심의 폐쇄적인 모바일 시장을 콘텐츠 중심의 개방형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앱스토어의 국산 애플리케이션은 지난해 12월 2367개에서 올해 11월 7475개로 316% 늘어났다.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37만 명으로 이용건수는 전 분기 대비 370%, 이용금액은 3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지난해 대비 올해 5.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