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직지수는 57.9점

2010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직지수는 57.9점

기사승인 2010-12-09 10:15:00
[쿠키 사회] 올해 우리나라 고교생 10명 중 7명은 인터넷에서 숙제를 베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상임대표 이윤배)는 9일 UN이 정한 ‘세계 반부패의 날’을 맞아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청소년 정직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교생의 77.7%가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에서 베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친구의 숙제를 베낀 적이 있는가’라는 문항에도 76.3%가 ‘있다’고 답해 스스로 숙제를 할 때 정직함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영리 민간단체인 JOSEPHSON INSTITUTE가 2008년 미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 Report Card on the Ethics of American Youth’에서 ‘인터넷에서 숙제를 베낀 적이 있다(Copied an Internet document for a classroom assignment)’고 답한 3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직지수는 절반을 갓 넘긴 57.9점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정직지수는 지난 1년 동안 청소년이 접하는 상황별로 거짓말을 한 여부를 조사해 평균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100점 만점으로 높을수록 정직한 것이다.

여학생은 60.8점이며 남학생이 55.2점으로 여학생이 더 정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2학년은 59점, 3학년 58.6점으로 비슷했지만 1학년은 56.5점으로 정직의 가치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 상임대표는 “청소년들의 정직지수가 57.9점에 불과한 현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정직의 가치를 심어주는 투명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발표된 청소년 정직지수는 2010년 10월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13개 고등학교 706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2%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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