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전’ 솔비 “색안경 끼더라도 할 도리 다할 것”

‘연극 도전’ 솔비 “색안경 끼더라도 할 도리 다할 것”

기사승인 2010-12-16 14:43:00

[쿠키 연예] 그룹 타이푼 출신 솔비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통해 연극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 밝혔다.

솔비는 16일 오후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이기동 체육관’(연출 손효원) 연습실 현장 공개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극을 하기로 결심한 뒤 걱정됐던 것은 ‘다른 배우와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 ‘연기를 못해서 나만 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또 내가 행여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연극을 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실 것이다. 하지만 난 이번 연극에서 할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솔비는 ‘이기동 체육관’ 출연을 확정하기 전 뮤지컬 출연을 두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김수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이기동 체육관’에 출연하는 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해보니 권투하면서 몸도 만들고, 연기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솔비가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 출연하게 된 배경은 김수로의 적극적 추천 덕분이다. 같은 소속사인데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김수로가 ‘이기동 체육관’에 먼저 합류한 뒤, 고3 반항아 ‘탁지선’ 역을 솔비에게 제안했다.

김수로는 솔비에게 ‘탁지선’ 역을 추천한 배경에 대해 “고3 반항아와 맞는 인물을 찾았는데 솔비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는데 연기 맛을 아는 게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극이 연기를 배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 같이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을 캐스팅하면 힘든 부분이 있다. ‘이 친구가 몇 회를 해줄까’ ‘중간에서 나가지 않을까’ ‘이 친구가 성실히 훈련에 임할까’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솔비는 다르더라. 다른 연극배우들이 솔비가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솔비를 좋아하게 됐다. 하루는 발목이 아픈 상황인데도 깽깽이로 연습을 하더라. 연극배우를 감동시키는 연예인이 별로 없는데 다들 솔비를 좋아하고 칭찬한다”고 추켜세웠다.

‘이기동 체육관’은 청년 ‘이기동’(김수로, 김정호)이 1980년대를 주름잡던 권투선수 출신이자 인생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관장 이기동의 체육관에 권투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우 김수로와 솔비를 비롯해 김정호, 차명욱, 강지원, 고해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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