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구하려던 경찰관 살해 용의자 검거

아내 구하려던 경찰관 살해 용의자 검거

기사승인 2011-01-05 21:10:00
[쿠키 사회] 미용실에 침입해 경찰관을 살해한 뒤 달아난 30대 용의자가 5일 검거됐다.

창원 경찰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34·충남 공주)씨를 추적, 충남 부여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한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의 숙소인 진해구 석동의 한 원룸을 압수 수색한 결과 범행 당시 용의자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옷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과수에 감식 의뢰하고, 용의자의 사진을 입수해 숨진 경찰관 부인에게 용의자가 범인인지 확인한 결과 범인이 틀림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후 전국에 전단을 배포하고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범인을 태웠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타지역과 수사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용의자가 소유한 휴대폰을 이용, 위치를 추적했다.

숨진 경찰은 창원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조재연(37) 경장으로 지난 3일 오후 9시5분쯤 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금품을 요구하며 흉기로 부인을 위협하던 강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복부 등 4∼5곳을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시간여만에 숨졌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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