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 소송 상반된 주장…계약 위반VS약속 미이행

김주리 소송 상반된 주장…계약 위반VS약속 미이행

기사승인 2011-01-05 19:38:01

[쿠키 연예]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23)가 소속사 F사 배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두고 양측이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주리는 “지난해 6월 2010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준비하던 중 보석 협찬사 대표로부터 현 소속사 대표 배 씨를 소개받았다. 배 씨는 반드시 5위 안에 입상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회에서 자비로 사용한 출전비용과 보석 대금, 위자료 등을 합해 총 3억 5000여 만원을 물어 달라”며 소속사 대표 배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격한 어조로 결백을 주장했다. 배 대표는 5일 오후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회 보석 협찬사 대표로부터 나를 소개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자리에 김주리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김주리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친구인지도 잘 알지 못했다”고 회상하며 “예전에 내가 이하늬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도왔고, 당시 이하늬는 4위에 올랐다. 그 기록을 보고 나를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서 하는 얘기가 ‘이하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대표가 도와달라’ 호소하더라. 열심히 한다고 하기에 나도 잘 해보자고 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에 따라 서류를 작성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배 대표는 당시 김주리와 주고받았던 문자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처음 만나고 헤어진 당일 ‘대표님 오늘 만나 주셔서 감사했어요.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할게요’라고 보냈다. 나도 ‘더 열심히 해라.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주리가 주장하는 5위 입상 조건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입상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 게 아니다. 김주리가 먼저 요구한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미스코리아 수상자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내가 손을 쓴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난 이 업계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다. 만약 그렇게 요구를 했다면 상도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김주리가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순쯤부터 독단적으로 행동했다. 방송 6~7개 정도를 펑크냈고, 광고 및 미팅 등 모든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이후 김주리 아버지가 날 찾아와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더니 그 뒤로는 연락이 안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TV를 틀었더니 KBS 2TV ‘스쿨버라이어티 백점만점’에 나오더라.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TV에 나와서 동생이랑 그렇게 밝게 이야기한다는 걸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김주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하며 “명예훼손, 전속계약위반,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 등 법적 절차에 따라 맞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 논란의 중심에 선 김주리는 2009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같은 해 미스월드선발대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SBS 추석 예능 프로그램 ‘환상의 스타커플 최강전’에도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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