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건우 “작품 열정 강했는데…연기에 목말랐던 배우”

故오건우 “작품 열정 강했는데…연기에 목말랐던 배우”

기사승인 2011-01-14 01:48:00

[쿠키 연예] 교통사고로 요절한 배우 오건우(본명 오세규·31)가 생전에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데뷔해 연기 경력 8년 차에 접어들었던 고 오건우는 최근 드라마 및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새벽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연을 결정하기 위해 관계자랑 미팅을 했다. 영화와 드라마 시나리오도 여러 개 들어와서 검토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로 데뷔한 지 꽤 됐지만 연기 공부를 거르지 않았다. 워낙 열심히 준비했던 친구다.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 했고, 오랫동안 활동하길 바랐던 것으로 안다.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된 것도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 알았던 친구가 대구에 살고 있어서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평상시에도 대구로 자주 놀러가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고 나기 직전에도 만났는데 평상시와 다를 게 없었다.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슬픔을 자제하려는 듯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소속사 식구들을 비롯해 드라마 ‘천추태후’ ‘신돈’ 촬영 당시 인연을 맺었던 스태프와 배우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인은 13일 새벽 대구에서 차를 몰다가 덤프트럭과 충돌해 운명을 달리했다. 곧바로 대구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고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서 입은 뇌 손상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동승했던 일반인 친구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에 치러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