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향 누드 제작자, 알고보니 유명 방송작가 사위

김시향 누드 제작자, 알고보니 유명 방송작가 사위

기사승인 2011-01-23 15:41:00

[쿠키 사회] 최근 모바일로 유포돼 논란을 빚은 레이싱 모델 출신 연예인 김시향(29·사진)씨의 누드 화보를 제작한 사람은 유명 방송작가 A씨의 사위 L씨(37)로 23일 확인됐다. 김씨가 “누드 화보를 무단으로 유포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3명 중에는 L씨도 포함됐다.

L씨는 A씨가 대본을 쓴 드라마의 계약권을 독점한 영상물 제작업체 M사를 아버지 명의로 운영하다 2007년 초 M사 지분을 모두 사들인 S사로 옮겨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김시향 누드집은 M사가 기획한 사업으로 합병 이후에도 L씨가 도맡아 추진했다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전했다.

김시향 누드집은 2007년 9~10월 태국 파타야에서 촬영돼 3년2개월여 뒤인 지난달 1일부터 유통됐다. 누드집을 함께 기획한 인터넷 방송업체의 합병과 김씨의 반대 등이 겹쳐 유통 시점이 늦어졌다는 게 L씨 설명이다.

L씨는 “김시향 누드집은 제작 후 다른 연예 활동으로 몸값을 띄우고 6개월∼1년 뒤 공개하려던 장기 사업이었다”면서 “저작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유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L씨는 또 “내가 유명 방송작가의 사위라는 이유로 세게 나서지 못하는 점을 김씨가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계약과 달리 누드 사진이 상업적 목적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번주 중 김씨와 L씨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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