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청소노동자 '연대의 힘' 승리… 홍대, 고용 승계 잠정 합의

홍대 청소노동자 '연대의 힘' 승리… 홍대, 고용 승계 잠정 합의

기사승인 2011-02-20 17:09:00
[쿠키 톡톡] 홍익대가 홍대 청소 노동자 전원을 고용 승계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청소 노동자들이 학교 앞 점거 농성을 벌인지 49일 만이다. 이 같은 소식은 20일 정오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트위터 아이디 @with_ann는 “홍대 농성장 전원고용승계, 주5일제, 임금인상, 식대지급, 노조활동보장 등을 골자로 노사 잠정합의”라는 글을 올렸다. @with_a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89.5%의 찬성율로 가결됨에 따라 노동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글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트위터리안은 “우수가 지나니 봄이 왔다”면서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새해 시작과 함께 집단 해고를 당한 홍익대 청소노동자 170명은 고용 승계 보장와 시급 인상등을 요구하며 마포구 홍익대 본관을 지켰다. 이들은 최저생계비(2인 가족 기준 85만8747만원)보다 적은 75만원을 받고 하루 10시간 노동을 했었다.

농성 참여자 140명은 아침(8시30분), 점심(12시), 저녁(19시)으로 하루에 3번씩 홍대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홍익대는 미화원·경비원 노동조합 간부들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고발한 데 이어 해고된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더 많은 인건비를 주고 대체 인력을 사용하면서 안팎으로 비난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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