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불균형이 2008년 금융위기 촉발했다

소득불균형이 2008년 금융위기 촉발했다

기사승인 2011-02-28 11:18:00
[쿠키 문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이 소득불균형이었다라고 분석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폴트라인'(에코리브르 펴냄)은 금융위기를 낳은 근본 원인을 계층 간 소득불균형의 심화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세계 경제위기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꼽힌다.

그는 이 책에서 소득불균형과 미국 정부의 과도한 대출 확대 정책을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는 미국 내 소득격차의 확대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도입된 미국 정부의 대출 확대 정책이 정치적 폴트라인을 형성한 원인이었다고 지적한다.

책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내 빈부 간 소득격차 확대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는 정치권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1975년부터 2005년 사이 소득 상위 10%에 속한 고위 소득자의 평균 임금증가율은 하위 10% 소득자의 평균 임금증가율보다 65%가량 더 높았다.

정치권이 소득격차 완화를 위해 찾아낸 대응책이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 확대 정책이었고 미국 정부는 2003-2006년 저소득층에 대한 주택 지원책으로 대규모 대출 확대 정책을 폈다.

하지만 빚에 의존한 소비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출 확대 정책으로 '주택 붐'이 일어나면서 가계 부채가 급증했으며 주택 가격의 거품이 일시에 꺼지면서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졌다.

책 제목인 폴트라인(Fault Lines)은 지진이 발생하는 지각판의 접촉면을 뜻하는 지질학 전문 용어로, 라잔 교수는 이 책에서 '지구 경제'가 어떤 '판'들로 구성돼 있고, 이 판들이 어떻게 서로 충돌해 폴트라인을 형성했으며, 폴트라인이 어떻게 금융위기를 촉발하게 됐는지 설명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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