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남성 그룹 비스트가 일본 대지진 참사에 아픔을 통감하며 일본 정식 데뷔를 알리는 대형 프로모션을 전면 취소했다.
비스트는 당초 오는 16일 일본에서 디지털 싱글 ‘쇼크’(Shock)의 일본어 버전을 발표하며 유니버셜 재팬 스튜디오에서 데뷔 기념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일본 동북부 지진 해일 참사가 발생하면서 예정돼 있던 대형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 행사를 취소했다.
특히 비스트는 데뷔 싱글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8일 일본 모바일 최대 사이트인 ‘레코초크’에 벨소리를 먼저 공개해 차트 1위에 올랐을 만큼 일본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비스트와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을 강타한 초대형 지진에 수많은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떠들썩한 홍보를 진행하기보다는 조용히 앨범을 발매하고 홍보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아픔에 동참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앨범 발매를 당분간 연기할 계획도 구상했으나 지진 발생 당일 예약 판매된 앨범이 각 유통사로 전달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비스트 소속사 관계자는 15일 오전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일본으로 건너가 대형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일본 대지진 참사에 전 세계적으로 아픔을 공감하고 동참하고 있는 만큼 조용히 데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비스트가 일본 재해민을 도울 방법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동참할 의향이 있다.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비스트 멤버들과 소속사 식구들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비스트의 일본 활동은 당분간 무기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스트와 같은 소속사 걸 그룹 포미닛도 일본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포미닛은 노래 ‘와이’로 일본 오리콘 데일리 차트 9위를 차지하면서 인기 탄력을 받고 있어 대형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었다. 포미닛도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대지진 참사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