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명문대 나왔어 女강사 가짜 학위로 4억 챙겨

호주 명문대 나왔어 女강사 가짜 학위로 4억 챙겨

기사승인 2011-03-22 11:27:00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외국 명문대학 학위를 위조해 유명 어학원 영어 강사로 활동한 혐의(위조사문서 행사)로 설모(3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설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강남 일대 유명 어학원 2곳에서 중·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약 4억원을 챙긴 혐의다. 2007년 2월부터는 남편이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모 어학원에서 부원장 겸 영어강사로 재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설씨는 영어강사로 활동하다 만난 남편과 2006년 말 결혼했다.

해당 어학원은 외국대학 유학이나 국내 대학 국제학부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연 매출 50억 원 규모의 학원으로 주로 대기업 상사주재원 및 강남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호주인인 설씨는 세계 대학 서열 45위인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을 중퇴하고도 졸업 증명서를 위조해 학력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도 설씨가 해당 대학 학위를 위조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강남 일대 어학원 영어강사들을 상대로 허위 학력자를 추가 적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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