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신정아(사진)씨의 자전 에세이 ‘4001’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작가 공지영씨가 이 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공지영씨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취재 대신 비문학인의 수필을 거의 다 읽는다”며 “신정아씨의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지루하다”고 간략하게 느낌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냥 기자들이 호들갑 떨며 전해주는 이슈들만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듯”이라고 ‘혹평’했다.
신씨가 과거 유명인사들과의 은밀한 이야기, 학력위조 파문 등에 대한 내용을 적나라하게 펼쳐낸 ‘4001’은 대중의 큰 관심과 동시에 ‘결국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해 책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씨는 대필 가능성을 넌지시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서문과 본문의 문장이 너무 다르다”며 “대필의혹이 상당히…논문 리포트도 대필이라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책을 출판한 사월의책 안희곤 대표는 “지난해 8월 신씨로부터 8000매에 이르는 원고를 받았다”며 “일기를 바탕으로 쓴 것을 다시 1500여매로 신씨가 직접 줄였다. 어떻게 대필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입장을 전했다.
신씨의 ‘책 파문’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태세다.
신씨가 책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전한 전직기자 C씨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다. 또 신씨는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실명 등을 밝힌 것에 대해) 변호사와 수개월간 법적 검토를 거쳤다.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지만 책의 내용이 고위공직자들의 직무와 관련된 것이 아닌 민감한 사생활에 치중돼 명예훼손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